어느덧 한의원에서 치료한 지 3주 차가 되었고 면역강화제를 맞고 왔어요. 어떤 반응이 있었는지 어떤 효과가 있는지 공유해 보겠습니다. 도움이 되시면 좋겠어요.
한의원 아토피 치료 3주차
한의원에서 아토피 치료를 시작한 지 3주 차가 되었습니다. 어제까지의 피부 경과는 아토피가 일어난 피부와 주변이 벌겋습니다. 부은 것 같지는 않고 왜인지는 모르겠어요. 전보다 덜 가려운지 긁어서 생긴 오돌토돌한 게 없이 매끈합니다. 이대로 색깔만 하얘지면 정상 피부와 거의 같다고 생각이 들었어요. 뭐 정상까지는 아니겠지만요. 많이 좋아진 것 같은데 면역강화제를 맞으면 애써 좋아진 피부가 전처럼 심해지는 것은 아닐지 오히려 불안해지기도 합니다. 오늘은 면역강화제를 맞으러 한의원에 가는 날이거든요.
면역강화제가 생소하실 수도 있겠어요. 우리 아이가 다니는 한의원에서 독자적으로 만든 주사제인데요. 자연면역은 높여주고 특이면역은 낮춰주는 한방 약물입니다. 맞고 오면 몸살 나듯 열이 나고 목도 붓고 그래요. 맞고 온 첫날은 밤새 긁지도 않고 잘 자고 다음날엔 조금 긁고 그다음 날에는 평소와 같이 긁어요. 조금씩 면역력을 높여주는 거라고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전에 평일 오후에 갔을 때는 손님이 없어서 이상하고 불안하기까지 했는데 이번에는 줄줄이 기다리고 있었어요. 토요일은 바빠서 그런지 직원들도 여기저기서 튀어나오더라고요. 숨어 있었구나. 진료는 바로 볼 수 있었고 역시 제일 먼저 경과 사진을 찍네요. 남는 것은 사진뿐이라는 것을 새삼 느끼며 나도 사진 좀 많이 남겨놔야지 하고 있는데.. 원장님께서 기분 좋은 말을 해주셨어요. 어차피 1년은 치료할 결심을 하고 갔던 터라 어떤 반응이 나와도 담담하고 의연하게 대해야지 했는데 생각보다 치료 경과가 너무 좋아서 의연하게 대처하리라는 마음이 무색해집니다. 우리 아이는 스테로이드를 안 써서 그런 것 같아요. 원장님께서 이대로면 3개월 정도면 낫는다고 하셨습니다. 저는 매일 아토피 피부를 보다 보니 잘 모르겠는데.. 2주 만에 아이의 아토피를 보신 원장님은 진물이 줄고 딱지가 앉았고 각질도 엄청나는데 혼재된 면역반응을 보인다고 합니다. 책에서 보던 증상심화 과정을 거치고 난 후 혼재된 면역반응 상태였어요. 다음이 정상이니까 정상으로 가는 중간 과정이라고 보면 되어요. 날아갈 듯이 기분이 좋더라고요. 생각보다 진전이 빨랐어요. 아이도 새벽마다 심하게 긁는 게 확실히 줄었고요. 저는 한의원을 별로 신용하지 않는 사람이었는데요. 지금은 양방의학보다는 조금 낫다고 생각하는 정도입니다. 아이 아토피가 씻은 듯 나으면 생각이 달라질지도 모르겠습니다.
전에 갔을 때 받았던 알레르기 피검사 또한 좋은 수준이었어요. 간혹 아토피와 알러지 수치가 같이 심한 사람은 치료하기가 더 어려운데 우리 아이는 피검사로는 정상인 수준이었습니다.
한의원 아토피 1일 차 치료 후기, 경과
면역강화제 맞고 온 후기
면역강화제 맞고 온 후기를 적어볼게요. 면역강화제라는 이름의 주사를 맞고 왔어요. 두 번째 맞는 주사입니다. 아이가 너무 아프다며 치를 떠는데요. 워낙 잘 참는 아이라서 눈물 한 방울 찔끔 흘리고 말더군요. 보톡스 맞은 분들이나 스킨테스트 해보신 분들이라면 공감하실 아픔이에요. 포를 뜨듯 피부에 놓거든요. 아토피 부위마다 맞습니다. 오늘도 감기 몸살 증상이 나올 수 있으며 목도 부을 수 있고 열도 나는 등의 증상이 나올 테니 몇 가지 주의 사항을 전해 듣고 몇가지 물건들을 사들고 나왔습니다.
집에 와서는 긴장모드입니다. 혹여나 38도 넘는 열이 오를 경우 대비해야 할 것들을 머릿속에 넣어 놓고 집안일을 정리하는데 아이는 평온하기만 합니다. 새벽에도 평소처럼 긁어요. 어라? 약침이 효과가 없었나? 처음 맞고 온날 저녁부터 앓아누웠던 것과 대비되어 이상하기만 했어요. 아침에 열을 재보니 정상체온.
다음날은 휴일이었어요. 어버이날 행사가 끼어 있어서 식구들이 모였습니다. 아이는 여전히 컨디션이 좋았고 맛있는 음식과 오랜만에 보는 친척들과 함께해서 기분이 좋았던 모양이에요. 에너지를 다 썼나 봅니다. 방에 들어가서 늘어져 있네요. 열을 재보니 37.2 도. 슬슬 시작입니다. 이번에는 주사 맞고 다음날부터 면역반응이 일어난 거예요. 간단하게 한의원 카톡에 반응을 써 보내고 주의 깊게 봅니다. 아이는 한잠 자고 일어나 다시 컨디션을 회복했고 열은 37.3 미열이었습니다. 저녁 먹여 재운 후 아침에 열 재보니 37.1도. 처음 맞고 온날처럼 38도 넘어가는 상황은 오지 않았습니다. 아이가 가려움도 더 줄어들었다고 하네요. 원래 이런 반응인지 효과가 떨어진 것인지 물어봐야겠습니다.
사실 면역반응이 세게 오는 게 좋은 것인지 이렇게 약하게 오는게 좋은것인지 전혀 모르겠어요. 사람마다 다를 텐데.. 이번에는 주사제 양도 저번보다 많았는데 반응이 약하게 왔어요. 이게 아토피에 좋은 반응인 것인지 아닌지도 모르겠고요. 다만 확실한 것은 가려움이 줄어들었습니다. 긁어서 오돌토돌했던 아토피 증상과 계속 번져가던 상처와 가려움이 진정되었다는 것. 그렇다면 효과가 있는 것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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